어느 직장에서 퇴사를 하건
즉, 나처럼 공무원 하다 퇴사를 하건 회사를 다니다 퇴사를 하건
퇴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듯 하다.
나의 퇴사과정과 그 시절이 떠올랐다.
현재의 고달픔과 미래의 희망이 매번 교차한다.
그 희망은 그냥 빛좋은 희망이 아니라
환상과 바램과 억지(?)와 고집과 기타 등등이 혼재된 것이다.
퇴사를 고민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부정적인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싸워야 하고
내 안의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누구도 대신 결정해줄 수 없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온 세상에 나란 사람 하나만 존재하는 듯한 고립감도 맛봐야 한다.
운명을 거스르기도 해야 하고(남편은 내 사주를 보며 나를 말렸다)
아이들의 불안한 시선에 짐짓 태연한 척도 해야 하고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내 삶을 위한 공부, 고민의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
에너지를 이중 삼중으로 써야 겨우 사직서 한 장을 쓸 수 있다.
그런 사직서를 내기까지는 또 어떠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와 나는 퇴사를 선택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각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처음 그렸던 무지개빛 풍경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깊이 만나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의 퇴사라는 선택은 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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