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은 무모함이 스스로를 물들게 했다고 하지만 나는 똑똑한 꾸준함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단어가 아닌 생활로 말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독서의 중요성’을 말 대신 독서하고 글쓰는 습관으로 보여주었고 상대에게 책을 선물할 때는 “꼭 읽어봐”라는 말대신 “이 책을 읽으니까 네 생각이 나서“ 라는 말과 함께 강요 아닌 묵묵한 기다림을 택했습니다.
역시나 당신은 ‘가훈은 성실’ 을 말이 아닌 생활로 녹여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성실의 의미를 정의하지도, 성실이란 무엇인지를 심오하게 파고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어릴적부터 보았던 아버지, 어머니, 누나들, 그리고 ‘선제’의 생활들을 모아 한편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생활을 글로 읽으며 ‘성실한 가족이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비로소 당신의 부모님, 형제들을 통해 당신의 성실함의 형태는 능동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의 가족에 대입해보면 공통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어쩌면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가족의 가훈이 아닐까요?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닮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닮은 내 모습에 놀라고 그러던 중에 만난 ’가훈은 성실‘은가족의 분위기 덕분에 내가 가진 한가지 장점에 감사하게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선제 작가님의 소중한 생활을 세상에 꺼내주셔서. 당신은 참 다정하고 여전히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