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헬스장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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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5,000원 |
상품요약정보 | 헬스하는 여성의 운동형 에세이 운동하는 글은 처음일 테지요. 운동은 홀로 하지만 헬스장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사람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스치며 눈인사 한 번 나누지 않는 회원이 95%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의식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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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헬스장 사람들
저자: 손은경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21-06-1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00p
크기: 128*188 (mm)
ISBN: 9791167470003
정가: 15,000원
헬스하는 여성의 운동형 에세이
운동하는 글은 처음일 테지요.
운동은 홀로 하지만 헬스장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사람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스치며 눈인사 한 번 나누지 않는 회원이 95%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 몸을 흘기며 당신은 나를 추측하고, 나는 당신을 추측한다.
그런 우리가 거울 앞에 서 나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작고 어린 내 옆 20kg짜리 덤벨을 들었다 놨다 하는 오만상 아저씨. 나도 따라 5kg 증량하면, 그런 내게 자극 받아 아저씨 더 큰 힘을 쏟는다. 눈동자는 왜 나를 향해 있는지는 모른다.
운동엔 진심이다. 가끔마다 입에서 “시발” 소리를 뱉기도 한다. 덕분에 몸과 몸매가 많이 좋아졌는데, 어느 날 누구로부터 고백을 받기도 했다. 여긴 서로를 평가하는 암묵적기준이 있다. 바로 몸이다. 몸이 좋아진 게 분명하다. 가볍게 거절을 하고 하던 운동을 한다.
어쩌다 꼰대가 탄생하는지 알고 있다. 경험이 많을수록, 특히 시련의 등반을 무사히 마쳐낼수록 긍지가 쌓인다. 지난 흔적이 긍지를 대변하는 셈인데, 그럴수록 개입이라는 게 하고 싶어진다.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아져서 그렇다. 운동하는 꼰대가 내가 된 것도, 그래서다.
책 쓰는 중 거리 두기 3단계 실시로 헬스장 문이 닫혔다. <헬스장 사람들> 집필하며 운동하는 시간은 즉, 몸과 머리로 글 쓰는 시간이었는데 이놈 바이러스가 협조를 안 한다. 써야 하는데, 글도 쓰고 몸도 써야 하는데 젠장. 몇 주를 건너뛰었더니 살까지 쪘다. 등구리에 접힌 브라가 말을 한다.
운동하는 나는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운동이 재미없던 당신
그래서 헬스장 담 넘어 쳐다만 보던 당신
여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염탐하고 싶은 당신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헬스장도 사람 드나드는 곳이라 여기엔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 모습은 당신이 갖고 있던 편견의 형상 그대로 일 때도 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사람 사는 건 거기서 거기니까. 8년을 넘는 시간, 다섯 개도 넘는 헬스장에 드나들며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 책은 삶의 모습을 운동형으로 보이고 있다. 운동형 에세이라 불리고 싶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다만 운동 지침서로 불리지는 않기를 바란다. 어느 곳에도 충고는 없고, 따라서 당신 마음에 부담지우는 일은 없다. 그러나 심장을 바운스하게 할 것이다. 어쩐지 가보고 싶고, 마뜩이 움직이고 싶어지는 감정의 채근을 선물할 것이다. 그것이 작가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손은경(aka. 글쓰는 쟈스민)
미친 착각이 저를 계속 쓰게 만들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쓰기의 즐거움에, “헉! 나 천재인가 봐!” 싶었거든요. 그 뒤로 꿈다워 꿈이 되어버린 꿈을 꾸며 지내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글, 마음껏 쓰는 삶을 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어졌어요. 어쩐지 내 책과 글을 읽고 감화 된 여러분 때문에라도 그렇습니다. 쓰며 살고 싶다는 꿈을 지탱해 준 여러분 지지 덕분이지요.
책 읽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선 책에 새긴 무거운 편견을 깨야 합니다. 여기엔 나와 같은 작가의 일조가 필요합니다. 책에도 못지않은 즐거움이 있다는 낯선 인식을 독자에게 선물해야합니다. 그렇게 발견한 즐거움은 다음을 낳을 것입니다. 즐거움은 꾸준히를 만드는 힘입니다.
여태 출간한 책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삶, 자존』, 『32년째 엄마 사랑해』, 『메오를 부탁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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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제 1 장 오늘도 득근합시다
1. 오늘도 득근합시다
2. 스쾃하는 엉덩이 처음 보시나요?
3. 하지 않았더라면
4. 라면 2개 김밥 1줄 +α
5. 똥 싼 거 아니거든요?
6. 묻지 마세요
제 2 장 운동하는 여성
1. 여자와 근육
2. 브라가 내게 건네는 말
3. 오랜만에 크롭탑을 꺼내 입었다
4. 헬스장 패션왕
5. 신음
제 3 장 슬기로운 운동생활
1. 네가 좋은 이유
2. 심장이 바운스
3. 승부욕
4. 마인드 셋
5. 중독
6. 구력
7. 무게가 는다, 근육이 큰다
8. 오늘은 어깨를 조지겠어요
제 4 장 헬스장 사람들
1. 다양한 몸, 다양한 사람
2. 오! 나의 운동 선생님
3. 우리 대화는 이게 전부였어
4. 헬스장도 남녀가 만나는 곳이라
5. 쵸코에몽에 보낸 진심
6. “누나 연락처 뭐에요?”
7. 알아도 우린 몰라요
제 5 장 운동하는 꼰대
1. 여기도 꼰대 있어요
2. 찾아 온 변화 : 건강, 몸매, 태도, 마음가짐, 깡 부문
3. 타고나지 않아 다행이야
4. 하드컴 하드고
5. 진리가 있다면
6. 이러기 있기, 없기 시리즈1 : 하기 싫을 땐 하지 않기
7. 이러기 있기, 없기 시리즈2 : 조급해 하지 않기
8. 이러기 있기, 없기 시리즈3 : 운동, 그 자체를 즐기기
9. 운동 한 잔, 소주의 맛
제 6 장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 운동인
1. 숨이 모자라
2. 디로딩, 충전
3. 바디프로필 시도와 실행미수
4. 웨이트 트레이닝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마치는 글
꾸준한 8년은 내게 몇 가지를 가져다주었다.
늘어나는 근육만큼 탄탄해진 몸과 그 사이 쌓인 운동부심, 건강, 깡다구, 그렇게 에피소드. 그 시간 글감이 되기에 충분했으며, 소재가 도처에 널리고 깔렸는데 굳이 쓰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다. 삶 일부인 운동을 글로 써 보기로. “헬스장 사람들”이라는 진부하지만 구수한 제목과 함께!
그리고 오늘은 출발을 예고하는 첫 자리다. 몸과 더불어 쓰는 근육도 늘어나는 내가 되길 바라며, 나에게 건투를 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힙 키우려면 엉덩이를 써야한다. 어깨 쓴다고 힙이 자라진 않으니까. 머리가 자라기 위해 야한 생각을 해야 하고,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엉덩이만 방실방실 부각되는 자세가 주되다. 예를 들면 스쾃할 때 엉덩이 뒤로 쭉 내밀거나, 덩키 킥할 때 엉덩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그 날도 신나게 터는 중이었다. 동작마다 오는 자극에 제대로 쪼고 있음을 느끼며, 우리 헬스장 엉짱은 내가 되겠다 소리치며, 중력을 거슬러 탄력에 힘쓰고 있는데 낯선 눈길 하나가 들어왔다. 대단히 열심히 하는구나,의 시선만은 아니었다. 감으로 안다. 악으로 버티는 작은 나 말고, 움직이는 내 엉덩이를 대견히 여겼음을. 한 남자 회원 벤치에 앉아 엉덩이에 꽂힌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운동하러 와서 운동하는 사람 처음 보나요?
당신의 시선 유쾌하지 않음을 나 또한 감으로 내보였다. 보지 마시라, 힙 운동 중이다, 당신이 목표한 부위 운동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 그러다 내가 남탕에 있음을 새삼 인지하고, 하던 스쾃을 마저 한다. 남탕에 들어 온 여자는 희소한 존재긴 하니까.
- '2. 스쾃하는 엉덩이 처음 보시나요?' 중에서
신뢰할 것은 오직 거울과 옷과 브라다.
거울은 나를 반영한다. 타이트한 운동복 입고 있으면 더욱 적나라하게 나를 비춘다. 좀 빠졌네, 좀 쪘네. 헬스장은 사방이 거울이라 피할 방법도 없다. 거의 매일을 들러 찌고 빠지고를 체크한다. 여리여리 길쭉한 몸매는 못 되어도 이만하면 됐다. 그언(건)강하다. 옷이야 늘 정직하다. 딱히 세탁기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작아졌달지, 훌렁훌렁 쉽게 들어가거나 한 뼘이 남는달지. 체감, 몸으로 어떤 감각을 느끼는 건 이때 아닐까 싶다. 아주 더럽거나, 아주 가뿐한 기분을.
브라는 차는 여성만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벨트마냥 뭘 둘러 에워싸야 하여 느낄 수 있는 특정 체감이다. 아침에 눈 떠 매일 하는 짓이 둘러싸 채우는 일인데, 나의 경우 여기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쪘다, 썅.
오늘 브라가 걸쳐있는 등라인 주변으로 끼임이 느껴진다.
브라 살에 겹친 등구리 살 때문인 것 같다. 한 손을 등 뒤에 대어 본다. 얼마나 삐져나왔는지 손으로 느껴본다. 브라 라인을 기준으로 볼록, 볼록 한 지방이 만져진다.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지, 젠장. 영락없이 살 쪘다. 팔목에 잡히는 지방감도 말해준다.
- '브라가 건네는 말' 중에서
걔가 나를 늙은 여자 취급하는 사이, 나는 나보다 동생인 그를 한결 같이 존경했다. 선생 대접을 잊지 않았다. “선생님” 소리를 놓지 않았다.
사실 우기는 밑밥이다. 얘랑은 썸도, 쌈도, 된장도 없다. 다만 트쌤 노릇 하려는 이 친구 덕에 오늘 이야기가 전개 된다. 어느 수업 날이었다.
“누나! 주말에 뭐해요?”
(뭐야 얘. 볼꼴 못 볼꼴 서로 다 봐놓고, 작업?)
“왜요? 이유부터 말해 봐요.”
“주말에 같이 운동하고 저녁이나 먹자고요.”
“밥? 밥 먹고 싶어요?ㅋㅋ”
“사실은. 누나! 소개팅 할래요?”
“네? 뭔 소개팅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어요. 안 해요.”
“왜요! 함 해봐요!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됐어요ㅋㅋㅋㅋ 안함!”
“알겠어요. 누나! 그럼 나랑 밥이나 먹어요!”
- '헬스장도 남녀가 만나는 곳이라' 중에서
그렇게 약 2달을 살아냈다.
우선 사람을 끊었다. 단절과 동시에 먹으며 소통하는 즐거움을 잃었다. 대부분 약속은 3달 뒤로 미루었고, 이 기간이 겁나 쓸쓸하다는 나에게 “원래 바디 프로필 찍는 과정이 외로운 거 에요.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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