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좋아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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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좋아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서
저자: 주시월
출판사: 아미가
출간일: 2022-03-14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42p
크기: 128*188 (mm)
ISBN:
정가: 10000원
드라마 작가 지망생의 성장 에세이. 세상에게, 사람에게, 나 자신에게 상처받아서 겨울 나뭇가지처럼 바싹 말라붙은 마음에 다시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스스로 좀 이상하고, 외톨이라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혼자가 아니야'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책이다.
주시월
대학에서 영상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억대 고료 작가를 꿈꾸며 글을 써왔지만, 서른을 훌쩍 넘은 지금 남은 건 빚과 거북목뿐. 삶에 의욕을 잃을 때면, 드라마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 드라마광.장편영화 시나리오 여섯 편, 드라마 단막극 두 편과 10부작 기획안을 썼다. 전부 내 컴퓨터 안에만 있다. 공동소설집
Instagram: amiga_project
프롤로그 - 이야기에 기대어
1부 헛헛한 세상
모자람의 쓸모
시간 도둑
혼자여도 괜찮다
세상에 내보낼 준비
환경파괴 한 잔, 주세요!
아줌마라고 불렸다
우리가 성적표를 버린다면
모두에게 안전한 집
2부 훗훗한 마음
다정한 불신
오늘을 버티게 하는 식탁
연분홍색 개량한복과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바이올린
이야기에 빠져있는 나날
드라마 DNA
울라카면 끝없이 울 수 있다
새순이 돋게 허락하기
작업실이 없는 작품 지망생
에필로그 - 억울하니까 다정하게
모자람의 쓸모는 우리가 서로를 포용하게 하는 데 있다. 이 지긋지긋하고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의 모자람이 만들어낸 연대의 결과물이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서로를 보완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고문 기구를 닮은 휜 다리 교정기는 올곧은 다리를 약속했지만, 이 세상을 올곧고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불완전함을 덜 두려워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다정히 안아주자. 내가 당신의 단점까지도 좋아한다는 마음이 잘 전해지도록.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훔쳐서 생존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의
시간을 먹으며 사는 삶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속 베짱이처럼 즐겁지 않다. 시간 도둑은 타인이 내가 행복하기를 원해서 부양을 해주는데,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아이러니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불행하다는 것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그러면 시간 도둑에게 제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슬퍼질 테니까. 시간 도둑은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가 불행해할 자격도 없다고 믿는다.
내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돈과 시간을 놓고 다시금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까? 생존과 도전 사이에서, 나는 어느 쪽도 선뜻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와 비슷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아이디어를 뺏길까 봐 두려워서 정작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돈이 들어간다. 타인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일이다. 내 컴퓨터 폴더에만 존재하는 아이디어는 제작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당한 거나 다름없었다. 가여웠다. 저렇게 재밌는 영화나 드라마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씁쓸한 가운데 이상하게도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이디어 도난의 두려움에 매인 마음이 좀 편해진 듯했다. 나만의 색깔로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제외한 다른 강점들도 찾아봤다. 있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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