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자전거 타고 소도시 여행
저자: 김선우, 정효섭, 이정선, 김후진
출판사: 인페인터글로벌
출간일: 2020-04-20
분야: 여행에세이 / 일러스트
제본: 무선제본
쪽수: 142p
크기: 138*204 (mm)
ISBN: 9791196418328
정가: 18,000원
책 소개
세토 내해는 일본의 혼슈와 시코쿠, 규슈에 둘러싸인 동서 길이 450km 남북으로 15~55km의 길고 좁은 바다로 일명 ‘일본의 지중해’로 불리는 곳입니다. 세토 내해를 포함한 연안 지역을 일컫는 세토우치는 자연, 기후, 풍속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국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세토우치를 즐기는 방법 중 으뜸은 사이클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걷기엔 너무 크고, 차로 빠르게 지나치기엔 아쉬운 세토우치의 풍경을 적당한 속도로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자전거의 성지’라 불리는 시마나미카이도를 비롯해, 사자나미카이도, 도비시마카이도로 이어지는 세토우치 자전거 여행은 섬과 섬, 항구와 항구를 연결하는 바닷길을 따라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4박 5일 동안 자전거로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자 소개
김선우 : 스스로 날기를 포기해 멸종한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오고 있고, 가나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 전속작가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는 자전거를 달리는 내내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았다. 그간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완주하는데 조금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들과 맛있는 음식, 좋은 동료들 그리고 따듯한 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 @dodo_seeker
정효섭 : 사진예술을 전공하여 시각예술 기반 프로젝트 기획과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를 병행하고 있다. 여행하기 전, 우연히 접했던 일본의 듀오 음악가 IRONOMI의 「琹の葉」 앨범을 곱씹으며 자전거로 지나온 장면들을 조각내어 영상에 담았다. 한 손에 카메라, 한 손에 자전거 핸들을 잡은 4박 5일의 일정은 어마 무시했지만 여행하는 동안 마주한 사람과 풍경은 오래도록 사진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후진 : 일본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한 경험이 있다. 한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정은 4년 만에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이 되었다. 언제나 혼자였던 지난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함께 할 일행이 있어서 즐거운 여정이었다. 여행이 일이 되는 회사인 인페인터글로벌에 몸을 담은 지 2년이 지나 다시 찾게 된 세토 내해는 여전히 잔잔했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변함없이 친절했다. 그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예전만 못해진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사람과 경치를 조금 더 자세히, 지긋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정선 : 여행을 향유하는 여러 가지 방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쪽빛의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섬의 소박한 일상과 반짝이는 예술이 어우러진 세토우치 지역을 여러 차례 여행하면서 완전히 매료되었다. 세 사람의 세토우치 자전거 여행이 전해준 글과 사진, 일러스트를 통해 지난 기억을 떠올리고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며 ‘자전거 타고 소도시 여행’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세토우치 여행을 다룬 가이드북을 출간할 예정이다.
목차
CHAPTER1 시마나미카이도 (16~67)
이마바리 오시마 하카타지마 오미시마 이쿠치시마 인노시마 무카이시마 오노미치
CHAPTER2 사자나미카이도 (68~113)
오노미치 미하라 다케하라 구레
CHAPTER3 도비시마카이도 (114~145)
시모카마가리지마 가미카마가리지마 도요시마 오사키시 모지마 오카무라지마
저자의 한마디
김선우: 에히메현에서 시작하는 세토우치 자전거 여행은 두 번째 경험입니다. 첫 번째 여행이 태풍을 만나 하루 만에 자전거 여행이 무산되었던 전적이 있으니 사실상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즐길 만큼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하지는 못하겠어요. 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대부분의 시간들을 캔버스 앞에서 붓을 잡는데 사용해 왔고, 운동이라곤 가끔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것뿐이라서요. 자전거란 내게 있어 집 근처 마트에 장 보러 가는데 쓰이는, 조금 빠르고 편한 이동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까요. 때문에 이번 여행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후진: 일본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한 경험이 있지만 한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지 않았어요. 이번 일정은 4년 만에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이기도 하고, 늘 혼자였던 여행과 달리 함께 달릴 일행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정효섭: 선우 씨와 후진 씨는 이번 자전거 여행 장소에 가는 게 두 번째라고 하더군요. 이외에도 서로가 도쿄나 교토, 홋카이도의 여행기를 주고받을 정도로 여행 경험이 많아, 그 사이에 혼자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다음엔 반드시 원동기를 타리라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혹시 또 모르죠 ‘다신 안 올 거야!’로 마음이 기울 지도. 글을 쓰는 지금의 시점에서, 그땐 그랬지 생각하며 사진과 영상을 돌이켜보고 있자니 왜 또다시 가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