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
---|---|
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평범하고도 소심한 유재필의 생생한 에세이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개정증보판입니다. |
배송방법 | 택배 |
배송비 |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월 렌탈 금액 |
월 원 (개월 기준)
|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무이자할부 카드안내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제목: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저자: 유재필
출판사: 오혜
출간일: 2017-11-2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96p
크기: 105 x 160 (mm)
ISBN:
정가: 12,000원
평범하고도 소심한 삼십대 독거남의 생생한 에세이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뻔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만드는 유재필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을 살짝 비튼 시선으로 위트 있게 묘사하며 기댈 곳이라고는 로또방 뿐인 연신내는 서울이라는 쓸쓸한 도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배성태 작가의 일러스트가 재미를 더해주며 그림 속 그와 함께 소주 한잔을 나누고 싶게 만든다.
파주에서 책방 OHYE를 운영하고 있고,
에세이를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2014 <소심한 사람>
2015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2017 <나약한 인간이 삶을 버티는 방법>
2018 <단골 손님과 결혼합니다>
2023 <책방과 유재필>
1부
저승사자 어르신 잠깐만
삶은 보너스다
죽는 연기를 가장 실감나게 잘하는 배우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2부
재필 씨는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인스타그램 잡담
카페 잡담
서울의 삶
연신내 로또방
1953년 생 소녀
나는 잘될 줄 알았다
십 년 만의 전화
생각도 못했다
결혼에 관하여
다행이다
콸콸콸, 졸졸졸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부
어쩐지 그 새끼는 모를 것 같았다
감히 함부로 여자들을 안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째야 하나
인연
하이힐
그런 사진이 좋다
편의점 주인 어르신의 호의에 대해 생각해보다
빙 군의 웃음
방귀남
외국어
극장의 공기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짓궂은 수수께끼
미신에 대하여
말
4부
오사카에서 생긴 일
내가 떠났던 여행에 대하여
후쿠오카에서 생긴 일 그리고, 기억에 대하여
에필로그
“재필 씨는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던 사람으로서 나도 그 점에 대해선 참 할 말이 많다. 불과 며칠 전에도 어떤 술자리 모임에 있다가 테이블 건너편 무리 중 한 명이 불쑥 “재필 씨는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라는 말을 갖다가 나를 향해 던졌는데, 그게 하필 나의 자존감 근처 어디쯤을 찔렀던 것이다. 보통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이런 생각이다. ‘지금 내가 말이 없어 당신이 불편하다는 말인가?’ 아니면, ‘재필 씨는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인가 하는 재필 씨에 대한 순수한 탐구 또는 단순한 호기심인가?’ 아무튼 나는 내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만나면 당황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겠고 어떤 답을 돌려주어야 할지 난처하다. 간혹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그런 질문을 고운 포장지에 싸듯 다정히 건네는 고마운 사람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개는 무리 중에 꼭 한 명쯤 있는, 분위기를 자기 손에 꼬옥 움켜쥐고 싶어 안달인 치가 술상 위의 수질 검사를 하듯 예의주시하다가 나를 지목한다. 마치 지금 술자리에서 무리들의 분위기 속에 스며들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제멋대로 나를 벌하려 드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리들 사이에서 모난 돌처럼 특별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예컨대 모두가 술 마시는 중에 혼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거나, 혼자서 술을 따라 마신다거나, 뭐 그런 별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던 중에 말이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