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사서, 고생합니다
저자: 임수희
출판사: 수이출판
출간일: 2019-06-3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86p
크기: 127*188 (mm)
ISBN: 979-11-967139-0-4
정가: 12,000원
책 소개
천방지축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적응기
“사서시면, 책 많이 읽으시겠네요?”
“아니요. 저 책 읽는 거 별로...”
“그래서 사서가 하는 일이 뭔데요?”
“글쎄요, 저도 잘..”
사서에게 도서관은 (그저) 회사이고 책은 업무거리일 뿐
조용하고 단조롭다고 생각하는 도서관의 시끌시끌한 매일
한마디로 이 책을 정의하자면
도서관 사서의 퇴사 직전 몰아 쓴 일기
천방지축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적응기, 혹은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시트콤보다도 웃긴 이야기. 사서의 삶이 갑자기 시작되어 사서로 성장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 왜 그런 책이 한국에는 없을까. 대뜸 “저, 책 쓰려구요.”라고 선언한 뒤 시작해 버렸다.
_미리하는 이야기 中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시트콤 같은 재밌는 일상들을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퇴사 결심과 동시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들춰보던 책을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뼈저리게 후회하면서도 쓰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서로 제가 도서관에서 했던 일들을 글로 썼습니다. 세상 모든 사서가 이렇게 일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서가 하는 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사서로 일하겠냐고 하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저자 소개
임수희 (@suipublish)
정리정돈이 좋아 문헌정보학과에 입학한 후, 절대 하지 않겠다던 사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젠 사서란 직업에 대해 글까지 쓰게 된 사람이다. 고등학교도서관 1년,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에서 2년 일했고, 지금은 그만둔 지 두 달 지난 반백수.
목차
미리 하는 이야기 5
면접 보던 날 17
'마크왕'의 과거 20
입사 3개월, 층간 대이동 24
수서회의는 무서워 28
그래서 어떻게 분류하는 거죠? 33
2층 사서 38
2층에 어울리는 사서 40
현장 전문성, 참 쉽죠 42
가장 많이 오는 전화 Top 3 46
이 책 좀 읽어주세요 50
검열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1 53
검열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2 55
분류난감 57
“왜 애들에게 만화책을 대출해 주고 그래요?” 59
도서관의 자료는 모두 제자리가 있다 62
혹시 1층 가시나요? 66
수면과 노출 68
"컬렉션 생각해 본 것 있어?" 70
나쁜 컬렉션 75
임듀이's 여행 컬렉션 79
"이번엔 또 어디죠?" 83
"우리 애가 봐도 되나요?" 85
헤어질 때도 예의 있게 89
연체자료 91
"이 시리즈 1권 있으신 분?" 94
제가 저분의 독서 취향은 좀 알죠 96
고정픽 98
"레퍼런스, 그게 뭐죠?" 101
비통제색인어 104
“가서 맞장 뜨고 와!” 107
사서와 이용자, 그 간극 109
사서의 직업병 112
외면하기 어려운 '희망' 114
"내 책이, 뭐가, 어때서!" 117
언제나 아쉬운, 행사의 미학 121
낭독회와 독서회 125
문학소년단 127
자원활동이 부담스러운 까닭 130
거리를 지켜주세요 133
순서를 지켜주세요 135
저분이 화난 건 내 탓이 아니다 138
“문 닫고 대체 뭘 하는데요?” 141
부록_사서를 인터뷰하다
0년 차_이렇게나 귀여운 문헌정보학과 신입생님 147
1년 차_눈물의 행사왕 빵님 152
3년 차_653태그 장인 ChaChu님 162
4년+α차_침착하고 차분한 그림책왕 ㅁ님 173
땡쓰 투 183
책 속으로
새 책의 서지를 살펴보고 팀장님이 수정할 부분을 체크해 메일로 알려주셨다. 몇 번씩 같은 것을 틀릴 때면 나 자신이 바보 같았다. 태그를 어떻게 쓰는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것만 같았고, 정말 단 한 가지의 태그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다.
_‘마크왕’의 과거 中
비단 책 옮기기뿐 아니라 도서관의 많은 일은 힘이 필요하다. 그걸 당연하다고 알고 있고, 다들 그렇게 일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주 주문을 넣는 새 책이 몰아서 들어오는 날이나 서가를 옮기는 날도 있다. 오늘의 내가 하지 않으면 내일의 내가 해야하기 때문에 미루기보다는 후딱 끝내려고 한다. 누군가가 책 돌리기를 한 것을 보고 혼자 다 한 거냐, 언제 다 했냐고 하면서 농담처럼 덧붙인다. “사서 뽑을 때 힘 센지 테스트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_입사 3개월, 층간 대이동 中
그날, 적응을 조금 했다고 생각한 수서회의에서 다시 시련을 만났다. 왜 전문 연구서가 아니라 쉽고 가볍게 쓴 아동서를 먼저 소장하려고 하느냐는 지적을 받자 눈앞이 까매졌다. 출판된 자료가 별로 없어서 고르고 고른 책이 그 책이었는데. 괜히 까불었어. 문학책이나 할걸.
_수서회의는 무서워 中
저자의 한마디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웃기지만 어쩌면 조금 슬픈..? 웃픈(?) 여러 에피소드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사서 지망생이나 현직 사서이지만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사람이 다양한 각도로 사서를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에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사서들의 머릿속이 궁금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해소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바라는 점은 어디서 어떻게 생긴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 걸면 귀찮아할 거라는 사서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