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춤추는 바람에 여기까지 오셨군요

당신의 불안도 이리저리 춤추고 있나요?
그래서인지 요즘 따라 일상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나요?
작가 또한 그런 감정들을 무수히 느끼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내기도 하지만 많은 날들은 고통으로 보냅니다.
그 고통이 언제 어떻게 괜찮아지는지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될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서 우리는 마음을 놓쳐버리고 많은 베일에 싸이고 싸여서
이젠 정말 스스로가 누군지도 모르겠는 상황들이 찾아옵니다.
작가는 1부 ‘불안이’에서 불안의 시작점에서 휘청대고 넘어지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방법은
각기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 하는 것은 동의할 것이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 작가의 마음입니다.

우울하고 불안이 마음에 퍼져 일상생활도 힘겹게 버티고 계신 분들에게
마음 하나 어디에 터놓기가 힘든 분들에게
주변에 우울과 불안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족, 친구가 있는 분들께
솔직한 공감으로 따뜻한 위로 에세이가 될 것입니다.

2부 ‘춤추는 바람에’에서는 감정을 일으키는 가상세계와 연결하여
계속 곯아가던 마음을 끄집어내고 감정의 끝 여린 곳을 건드립니다.
이러한 자극은 어쩌면 이렇게 고통 받는 삶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같은 말로는 이렇게는 살기 싫다는 마음과,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의 총합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쓰이는 글들입니다.

3부 ‘여기까지 오셨군요’는 어떻게 버티는 삶이 아니라 살고 싶은 삶이
되는지를 소개합니다. 생각만큼 어려운 과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감정을 직면하고 감정의 끝도 다녀와 보고 곯았던 상처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남아 있는 힘으로 ‘나'를 좋게 바라보는 것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해줄 수 없는 개인의 영역이지만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
조금 더 편하게 각자의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거예요.
그때 하늘을 올려다보면 무지개가 떠 있을지도 몰라요.’ 이 글처럼
우리는 천천히 다시 나를 찾아갈 것이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마음에 불안과 우울이 피어난 작가는
아픔을 밖으로 표현할 길을 몰랐고 그저 다이어리에
불안한 감정과 우울한 마음에 대해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그 당시 작가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글들 덕분에
하루 하루를 버텼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불안하고 우울했던 모든 순간들이
어쩌면 투명하고, 어쩌면 먹먹하게 독자에게 스며들기 바랍니다.
작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한 깨진 마음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은 접착제가 아니라
깨진 조각들의 끈끈한 공감 덕분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제1부 ‘불안이’
물개
둥근 원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
1평짜리 지진
우울감나무
그들은 거기에 있었다
고해성사
새벽아침
없는 아빠
소음 전쟁
나의 슬럼프고백
입장 차이
작전명 : 더 레드 오브 레드

제2부 ‘춤추는 바람에’
자기소개서
이불안에서
칭찬중독
애늙은이는 어른아이로 큰다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다름의 끝에 다다르다
순수한 화살
가해자만 모르는 가해자
다만
세계 불행 선수권 대회
고통 사고
파도
요즘엔 다들 우울 하나쯤 가지고 살잖아
피해자의 피해자
방화범
꾀병

제3부 ‘여기까지 오셨군요’
온전히, 사랑
삶의 용기
그 여자
산
불변의 불면증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고양이
선·의
새벽으로 가는 바다
웃음꽃
조언
운의 만류동등법칙
당신의 아이
방구석 날씨 예보
불안_도착지까지

본문 88p '삶의 용기' 中

용기가 필요한 일에는 그 이상의 두려움이 존재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을 부들부들 떨면서 걸어간다.

멋지게 착지하기는커녕 우스꽝스럽게 넘어지고, 옷이 찢어지는 바람에 뱃살이 훤히 보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수십번 들어도
결국 너덜너덜해진 그 옷을 부여잡고
다시 기어나는 것이
내가 삶에서 배운 진짜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