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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눈이 세상의 모서리를 모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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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눈이 왔다는 기분을 아는가. 기지개를 켜며 창문의 커튼을 걷어 올릴 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흰 페인트를 뒤엎은 듯한 바깥 풍경에 긴 숨을 내쉬어보는 순간. 가지가 긴 나무는 저마다 무게로 허리가 휘고, 둥그스름하게 무뎌진 경계들. 내
기본 정보
상품명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의 모서리를 모두 지웠다.
판매가 10,000원
상품요약정보 눈을 떴을 때 눈이 왔다는 기분을 아는가. 기지개를 켜며 창문의 커튼을 걷어 올릴 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흰 페인트를 뒤엎은 듯한 바깥 풍경에 긴 숨을 내쉬어보는 순간. 가지가 긴 나무는 저마다 무게로 허리가 휘고, 둥그스름하게 무뎌진 경계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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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의 모서리를 모두 지웠다.
저자: 본본,서솔, 유보,호담, 두루
출판사: 그런 의미에서
출간일: 2024-01-29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88p
크기: 100*182 (mm)
ISBN: 9791193761007
정가: 10,000원


책 소개

눈을 떴을 때 눈이 왔다는 기분을 아는가. 기지개를 켜며 창문의 커튼을 걷어 올릴 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흰 페인트를 뒤엎은 듯한 바깥 풍경에 긴 숨을 내쉬어보는 순간. 가지가 긴 나무는 저마다 무게로 허리가 휘고, 둥그스름하게 무뎌진 경계들. 내쉰 숨에 뿌옇게 김이 서렸다 지워지는 흔적까지.

소근소근은 소박하고 근사한 책을 의미하며,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다섯 작가의 수필을 담았다. 이번 문장은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의 모서리를 모두 지웠다'이며, 겨울에 어울리는 작가 다섯이 참여했다. 모두 시를 쓰거나, 시를 좋아하거나, 시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얀 눈 내린 풍경에서 세어나온 까만 틈을 보는 사람들이다. 소복히 쌓인 눈 아래 담긴 짙은 이야기는 남은 겨울에 겨울을 더해준다.




저자 소개

본본
『사과를 고르는 마음(2023)』
『아직은, 이름(개정증보판)(2023)』
「당신이 모르는 달에 관한 108가지 이야기(20 22, 『어스』 수록)」

서솔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 (2022)』

유보
『집, 어느 민달팽이의 유랑(2021)』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2023 개정)』
『애정 재단(2023)』
『레터스 투 윈터 Letters to (WINTER)(2023)』

호담
『알다가도 모를, (2019)』
『삭망월 적당히 따로일 때 (2019)』
『미뤄둔 계절이 다시금 다가올 때(2023)』
『내리는 비에게 떠나온 구름의 안부를 묻는 건 (2024)』

두루
『어느 날 문득 잘 살고 싶어졌다(2022)』
『흰머리가 어때서!(2023)』
『우울의 바깥을 향하며(2023)』




목차

까만 점 하나 _06
검은 겨울, 긴 밤에 _22
기꺼이, 마모 _36
겨울, 그 수묵의 계절 _54
이토록 껴안고 싶은 장면의 경계에는 _77




책 속으로

눈은 밤새도록 내린 모양이었다. 낯선 잠자리 탓에 일찍 일어나 내다본 창밖은 온통 눈이었다. 세상의 모서리를 지우고, 땅 위의 얼룩을 덮어 버렸다. 더러운 것도, 반짝이는 것도 너나 할 것 없이 다 덮였다. 눈에 덮이지 않은 나는 아주 혼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이제 그 무엇도 아닌 그저 눈밭이 되어버린 모든 것에 홀로 싸여 있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었다. _13p 「까만 점 하나」

어느 겨울에는 아무 얼굴도 기억나지 않아서, 기다림이라는 마음에 대한 시작을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두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버스가 몇 대 지나지 않는 한적한 정류장에 앉아서, 발을 모으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반쯤 기대어 있었다. 기다리는 마음을 기다려보는 시간은 겨울을 견디는 방법 중 하나였고, 결국 기다리는 게 없이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보려는 얕은 수작에 몸살로 며칠을 앓기도 했다. _27p 「검은 겨울, 긴 밤에」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의 모서리를 모두 지우는 건 눈의 용기일까, 모서리의 이해일까. 둥글게 둥글게. 그것이 모나거나 삐죽한 세상을 어루만지고 싶었던 눈의 자애로움이라면 세상은 함박눈이 쏟아지는 겨울만큼은 경배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눈이 솜이불처럼 쌓인 이른 아침, 길 위에 첫발자국을 내는 일은 언제나 조금 설렌다. 아이처럼 즐거워진다. 그런 순간을 아직 기억 호주머니에 넣어 둘 수 있는 사람이니 나는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레 전보다는 마모되었는지도 모른다. _43p 「기꺼이 마모」

움츠러든 몸이 동그랗게 말릴 때, 밖으로 내어놓기 부끄러운 것들이 심장에 가 닿는 것을 느낀다. 감추려던 것들이 목전에 와닿을 때면 깊이 뿌리내린 것들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쉽사리 외면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감출수록 마주하게 된다는 것'과 '눈 내리는 겨울' 이 두 가지가 겹칠 때면 지나는 여러 발자국 아래로 슬픔이 묻어난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길을 걷던 이들은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걸까. 창밖으로는 눈이 계속이다. 아직 감추는데 서투른 이들을 토닥이듯, 미처 시작하지 못한 이들에게 손짓하듯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다. _57p 「겨울, 그 수묵의 계절」 중에서

죽음을 향했던 시절과 삶을 향하는 현재가 만나는 경계에는 두 장면을 잇는 모서리가 있다. 무수히 많은 삶의 장면과 미처 아직 보지 못한 장면의 연결점. 그 가운데 자리 잡은 이 모서리에게서 또 다른 면과 면의 경계를 탐구할 용기를 얻는다. 어쩌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삶을 지탱하는 연결 고리.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생명줄. _81p 「이토록 껴안고 싶은 장면의 경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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