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당신이 궁금하지 않을 나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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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6,000원 |
상품요약정보 | 평범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자라 적당히 살던 어떤 아이에 대한 책. 특출나지도, 유별나지도 않던 그 아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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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당신이 궁금하지 않을 나에 대하여
저자: 이가영
출판사: 길렉스북
출간일: 2021-12-01
분야: 에세이
제본: 중철제본
쪽수: 44p
크기: 100*140 (mm)
ISBN: 미발급
정가: 6,000원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서 그동네 아이들이 가던 무난한 대학교에 다니던 어떤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 못 하는 것도 없고,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도,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도 없던 그 아이는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을 앞두고 별 이유 없이 학교를 1년 동안 쉬게 됩니다. 잠에 들지 못한 어느 날 밤, 우연히 찾아온 깊은 공허함이 계속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사실 내가 미치도록 싫어하는 것은, 이렇게 빈 도화지 같은 내 모습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그 결론에서 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디 한 번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텅 빈 도화지를 채워 나가다 보면, 그 끝엔 그게 무엇이라도 완성되어 있겠죠? 일명 <눈썹 진한 20대 대학생의 tmi 기록집>, 궁금하지 않아도 다 알려드립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끝은 해피엔딩입니다.
책은 2018년 즈음, 학교를 1년 동안 쉬고 참여했던 글쓰기 모임에서 시작되었어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책인데요, 누군가는 이 책이 너무 작고 볼품없다고 했지만 저는 이 책이 좋았어요. 작고 볼품없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썼던 글을 다시 정리하고 편집해서 다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유롭게 글쓰기고 책을 만드는 이가영입니다. 꽤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데, 또 이상하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좋아합니다. 사적인 에세이 <왜 자꾸 혼자 중얼거려>를 쓰고 만들었습니다. 외롭지만 단단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Instagram: gaga0022page
나는 자주 우울하고 울고 싶었다. 우울할 때는 끝도 없이 우울함에 젖어 들어 나 자신이 얼마나 불쌍하고 한심한지 자기 연민에 빠져 눈물을 훌쩍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아, 아까 내가 왜 그랬지?ㅋ 라고 생각하며 이불을 광광 찬다. 이 감정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어렸을 때는 친구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게 슬펐고 소외되는 게 우울했다. 시험 기간인데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선생님이 칠판에 설명해주는데 난 그 설명이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할 수 없을 때, 근데 다른 애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도 울고 싶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글을 썼다. 우는소리만 하는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는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고, 엄마한테 풀어놓기엔 엄마는 어른들의 문제만으로도 벅차 보였기 때문이다. 다이어리를 펴고 푸념을 쏟아내고 나면 조금 나아진 기분이 들었다.
꾸준히 하는 일이라고는 없는 나에게 매년 생기부 특기란에 쓰는 게 있다면 글쓰기였다. 글을 쓸 때는 아주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가끔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선명하지 않지만 희미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타났다. 여전히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24살을 먹었지만 아직 엄마의 울타리를 나가기 힘들며, 쉽게 흔들리고 무너진다. 글을 쓰면 괜찮아지고 괜찮아지려고 글을 쓴다.
p. 10, <글을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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