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나의 동네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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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8,200원 |
상품요약정보 | 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특별한 동네로 알려진제주여행자들이 친근한 일상과 낯설고 설레는 여행의 감성을 담은 제주에서 사는 동네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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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나의 동네 일지
저자: 강규희, 고나경, 김경희, 신애경, 심은혜, 양윤화, 유승주, 이은희
출판사: 동네문학
출간일: 2023-11-1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18p
크기: 148*210 (mm)
ISBN: 9791198346254
정가: 8,200원
출판사 '동네문학'에서 펴낸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제주에 사는 여덟 작가의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낸 제주도 동네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로 다른 시간, 서로 다른 공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덟 작가가 만들어낸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모여 거대한 물결이 이는 바다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라는 위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공감과 연대라는 바다는 섬처럼 동 떨어진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 말할 용기를 머금고 모인 이들의 도전이 바로 그 시작이다. '동네문학'의 여정은 어느 7월, 나의 동네 바깥에서 불어오는 낯선 향수에서 출발한다.
#제주 #서귀포 #아라 #대정 #함덕 #노형 #애월 그리고 어쩌면 #우리동네
강규희
자화상의 다양한 변주 속에서 진짜를 찾는 중. 느린 속도로.
고나경
깊이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씁니다.
김경희
여름의 초록처럼, 나의 매일을 그런 생기로 채우고 싶다.
신애경
필명 함덕민. 걷고 쓰고 먹고를 반복하는 단순한 일상을 보내는 지구행성여행자입니다.
거침없이 쓰겠다는 저에게 무한한 응원을 해주는 글동지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심은혜
수다쟁이 세 딸은 입이 바쁘고, 듣는 저는 손이 바쁩니다.
오늘도 그녀들의 이야기를 흰 종이에 쓰고 그립니다.
양윤화
1970년 제주 출생
30여년 이어오는 자원봉사 활동
제15회 오라문학백일장 최우수상
브런치 작가
그린대로 동네작가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제주시 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홍보서포터즈
제주연구원 지역사회보장계획 모니터링단
<반짝 반짝 오늘도 빛나는 윤화 씨의 하루> 독립출판
<일상을 읽고 나를 쓰다> 공저, 부크크 외 4편
유승주
엉뚱하고 특이하고 조금은 특별한 삶을 꿈꾸는 여자.
아이를 낳은 33살부터 내가 아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 10년이 조금 지난 지금
33살의 나를 다시 소환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딛는 중.
이은희
필명 이치비 마녀. 기도 세고 목소리도 큰 호랑이띠지만, 소심녀.
표준말도 잘 쓰지만, 툭하면 사투리가 나오는 제주도 토박이.
재미진 이야기를 쓰고 싶은 늦깎이 작가 지망생
강규희 | 그 청보리밭엔 꿩이 산다
고나경 | 길, 길, 길
김경희 | 한낮의 경보
신애경 | 제주 토선생, 범씨
심은혜 | 달빛 운동장으로 너를 초대해
양윤화 | 노형에 산다는 건
유승주 | 바다 그리고 럭키, 해피
이은희 | 어멍과 오리들
떨리는 손가락이 구부정하게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킨다. 스슥, 스슥, 스슥,
스슥, 저곳의 청보리만 자연스럽지 못하게 흔들린다. 융단처럼 빽빽한 이
삭의 사이로 시커먼 빈틈이 생긴다. 길고 검은 빈틈은 들쑥날쑥하게 움직이며 초록의 벌판에 금을 그어나간다. 그 아래에 무언가 숨어있다는 뜻이다. 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크고 선명하고, 또 너무 조용하다. - p18.
무작정 시작했던 산책은 세 번의 결심으로 변했다. 처음에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나를 돌이키기 위해 억지로 나갔다. 다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논문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의무적으로 나가서 걷고 또 걸었다. - p25.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에 살던 도시는 생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젊
음을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었고 시간은 무한해 보였다. 내 두 손과 발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녔다. 그러나 우리
마을은 정반대였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낮을 지나 어느덧 황혼으로 향하는 걸 느꼈다. 생이 저무는 시간으로 접어든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었다. - p38
제주도는 토끼라는 존재가 없던 곳이다. 어찌 살아가려고 탈주를 감행했
냐고 범씨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사라봉은 굴토끼 천지라고 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토끼 친구들을 만나러 가려면 도로를 건너야 하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도 만나고 어마어마하게 큰 버스도 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그나마 사람들은 널 이쁘다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겠지만 허기져서 사나워진 유기견들도 만날 텐데. -p54
하늘을 보면 별도 어찌나 예쁘던지. 하루는 북극성이 너무 예쁘게 빛나
는 거야. 애들한테 북극성 좀 보라고 하는데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더라고. 비행기였나 봐. 인공위성인가? 암튼, 인공물도 낭만적이야. 별처럼 빛나 - p63
서울에 강남이 있다면, 제주에는 노형이 있다.
내가 사는 노형동은 제주 전체 인구 10% 정도가 거주하는 동네이다. 도
민들과 많은 관광객이 수없이 드나들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아침 풍경은 더없이 바쁘다. 시간에 쫓기어 출근하는 사람들의 걸음걸이, 도로 위에 길게 늘어진 자동차 행렬, 가방을 둘러메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학생들……. -p73
가로등도 몇 개 없어, 밤이면 2층에서 저 멀리 바다에 떠있는 고깃배들
의 불빛이 별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낮이면 지대가 높은 우리 집에서 아랫동네로 차를 타고 내려갈 때마다 바다의 수평선이 내 눈높이보다 높게 보이는데, 그 수평선을 사랑했다. - p88
아이구, 검질 메나난 허리도 아프고 둑지도 아프고 딱 죽어지켜. 검질 메당 ᄃᆞᆯ뱅이 하영 봐져라만. 원래 마농밧이나 ᄂᆞᄆᆞᆯ팟에는 껍데기 어신 ᄃᆞᆯ뱅이가 뵈는디, 어떵 하우스에 생긴 건 전부 껍데기 이신 ᄃᆞᆯ뱅이여. 껍데기 시나 어시나, ᄃᆞᆯ뱅이는 잡아사 된다. ᄃᆞᆯ뱅이들이 한라봉 이파리 먹어불곡, 이제사 ᄃᆞᆯ린 한라봉 열매 우에 지나가민, 자국 생경 상품 가치 어서지주게. ᄃᆞᆯ뱅이약 쳐야 ᄒᆞ나?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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