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나를 껴안는 글쓰기
저자: 슝슝
출판사: 사는재미연구소
출간일: 2021-03-01
분야: 글쓰기,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32p
크기: 105*148 (mm)
ISBN: 9791197075940
정가: 12,500원
책 소개
타로 카드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글쓰기 여행
'괜찮아. 괜찮아.' 괜찮지 않아 자꾸만 적습니다. '나는 네 편이야.', '너를 포기하지 않아.', '너를 응원해.' 끊임없이 치켜드는 의심과 두려움에 쓰고 또 씁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용서해주길.' 오늘도 내가 제일 못살게 군 나에게 미안한 하루. 조심스럽게 혹은 와락 그리고 꼬옥, 나를 안아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나를 껴안는 글쓰기>는 같은 이름의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아 성장 플랫폼 밑미에서 만든 온라인 습관 프로그램의 하나였죠. 4 주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하나의 글을 쓰고, 주말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피드백을 달았습니다. 타로에서 길어 올린 글쓰기 제안은 제 것이지만, 함께 실린 글들은 바쁜 일상 중에서도 꾸준하게 글을 쓴 분들께 동의를 구한 후 실은 것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껴안고 싶어 이 책을 든 당신을 환영합니다. 나에게 가장 다정한 인터뷰어가 되어 내 마음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세상에 하나뿐인 책으로 태어나길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저자 소개
슝슝.
대학에서 국어국문을,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하고 심리상담사로 먹고 삽니다. 즐겁고 다양한 삶을 살고 싶어 사는재미연구소를 만들어 타로상담도 하고 보드게임도 합니다. 사랑의 반짝이는 순간들에 대한 단상집 <슬프고 야하고 다정한>과 함께 쓰고 읽고 나누는 책, <나를 껴안는 글쓰기>, 즐거운 버건지향생활을 다룬 <가볍고 볼량한 비거닝>을 냈습니다. 글을 쓰고, 읽고, 나누는 힘에 기대어 삽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shyungshyung_w
목차
03 이 책이 나오기까지
06 이 책을 읽고 쓰는 방법들
10 왜 타로인가요?
14 여는 글
18 DAY 00. 바보(THE FOOL.)
24 DAY 01. 마법사(THE MAGICIAN.)
32 DAY 02. 고위여사제(THE HIGH PRIETESS.)
42 DAY 03. 여황제(THE EMPRESS.)
52 DAY 04. 남황제(THE EMPEROR.)
62 DAY 05. 교황(THE HIEROPHANT.)
74 DAY 06. 연인(THE LOVERS.)
86 DAY 07. 전차(THE CHARIOT.)
94 DAY 08. 힘(STRENGTH.)
104 DAY 09. 은둔자(THE HERMIT.)
114 DAY 10.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심판(JUDGEMENT.)
124 DAY 11. 정의(JUSTICE.)
134 DAY 12.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144 DAY 13. 죽음(DEATH.)
154 DAY 14. 절제(TEMPERANCE.)
164 DAY 15. 악마(THE DEVIL.)
176 DAY 16. 탑(THE TOWER.)
186 DAY 17. 별(THE STAR.)
194 DAY 18. 달(THE MOON.)
204 DAY 19. 태양(THE SUN.)
214 DAY 20. 세계(THE WORLD.)
224 닫는 글
책 속으로
이 책을 읽고 쓰는 방법들
하나. 매일 한 주제씩 읽고 제시된 주제로 나의 글을 쓰고 간직합니다. 월화수목금은 글을 쓰고, 토일은 쉬어가세요. 다섯 글마다 하나, 둘, 셋, 넷 큰 글씨로 장을 구분해 두었습니다. 친밀한 이에게 전하거나 SNS에 올리고 따듯한 피드백을 부탁해도 좋습니다. 출간 후 한동안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나를껴안는글쓰기', '#나껴글'을 찾아 여건이 되는 대로 피드백 하겠습니다. 스무 개의 글을 모두 쓰신 스무 분께는 개인적으로 작은 선물도 드릴 예정이니 연락주세요. :)
* 책의 마지막에 작가의 SNS 연락처가 있어요.
둘. 함께 책을 읽으며 글을 쓸 사람을 찾습니다. 적절한 계획을 세워 같이 쓰고 나눕니다. 글을 쓰는 중간이나 끝에 시간을 내어 온/오프라인 낭독회를 열어봅니다.
셋. 글쓰기가 어렵다면, 먼저 쓴 분들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기만 해도 됩니다. 앞에서부터 주제 별로 차근차근 읽어도 좋고, 한 사람의 글을 이어서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내 마음에 꼭 맞는 글쓴이를 발견해 보세요. 그러다 문득 내 이야기가 떠오르면 씁니다.
넷. 자유롭게 읽고 마음껏 쓰세요. 당신의 모든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_여러분의 시작하는 마음을 외쳐주세요!
슝슝: 으아, 앞으로의 한 달을 생각하면 제가 제일 떨리네요. 참가자 일때는 잘도 개근하고, 글을 모아 뻔뻔하게 책도 내고 했는데, 이렇게 함께 쓰기의 맨 앞이라니 떨리고 설렙니다. 제일 잘해서 맨 앞이 아니라, 가장 약해서 맨 앞이니 매일 여러분의 글들로 제 등을 힘껏 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DAY 1 마법사(THE MAGICIAN.)
1번 카드인 마법사는 다재다능한 능력자예요. 머리 위의 무한대 상징도, 순수함과 열정을 상징하는 희고 붉은 옷도, 각각 하늘과 땅을 향해 뻗은 두 팔도 마법사의 비범함을 드러내죠. 그만큼 지켜보는 시선도 많고, 본인도 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 쉴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해요. 실수할까봐 놀림거리가 될까봐 두려움에 잠 못드는 밤이 많은 그늘이 있죠. 마치 우리 혹은 우리 곁의 누군가처럼요.
_나의 빛나는 시절에 대해서 써주세요. 누구나 크게든 작게든 반짝반짝 했던 날이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해도 진짜 별 것 아니어도 좋아요. 아주 작은 반짝임을 발견해주는 눈이 있다면 더 큰 것들은 더 잘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다면 다정한 마음으로 다시 살펴봐 주세요. 어려움 속에서도 빛났던 나를 꼭 발견해주시길.
초등학교 4학년 여름의 일이다. 내가 사는 경남 의령군의 ‘아름답고 예절 바른’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 가례리(카악- 퉤! 하는 가래 절대 아님)에 동갑내기 친구가 이사 왔다. 낯선 동네라 어색하고 두려웠을 그 아이 앞에 동생의 손을 꼭 잡은 내가 등장했다. "안녕! 나는 슝슝이라고 해! 우리 동네를 안내해 줄게." 앞장서 걸어가며 동네 마을회관 앞 놀이터, 마을 뒷산의 썰매 타기 좋은 언덕, 하나밖에 없는 동네슈퍼, 언제든 놀러 와도 되는 우리 집까지 동네 탐방을 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다시 집에다 데려주고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사라졌다.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초인싸질이다. 사실 난 잊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아이 엄마가 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다. 요즘은 하루가 벅차고 내일이 막막한 생활의 연속인 나지만, 내 안에 그 아이가 있다. 약한 이의 손을 잡고, 낯선 이에게 길을 안내하는 착하고 용기 있는 아이가 있다. _슝슝
저자의 한마디
글을 쓰고, 읽고, 나누는 힘에 기대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