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어쩌다 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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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어쩌다 백화점
저자: 우듬지
출판사: 도서출판 잇다름
출간일: 2021-09-06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40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7560217
정가: 16,700원
백화점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 가장 보통의 직장생활에 관하여
작가는 일 년 동안 백화점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이 책에서 풀어낸다. 인간관계, 월급, 직장 내에서의 미묘한 우열관계까지. 백화점이라는 배경은 일터로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공간일 테지만, 그 주제들만큼은 직장생활을 경험해본 누구에게나 익숙한 것이다.
어쩌면 찌질할지도. 가장 깊은 내면까지 솔직하게
작가는 이 책의 키워드 중 하나로 「#찌질함」을 꼽는다. 『어쩌다 백화점』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들은 친한 친구에게도 드러내기 어려울 만큼 솔직한 이야기들이다. 용감하리만치 솔직한 이 글의 표현에서 누구든 쉽게 말을 꺼낼 수 없게 되는 건, 누구나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
텔레비전 속에도 영화 속에서도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멋지지 않은 나를 용서하기 힘든 요즘이다. 삶은 항상 그렇다. 멀리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거나 불행해 보일지라도, 가까이서 볼 때는 그만의 고난과 행복과 슬픔과 기쁨으로 다채롭게 수놓아져 있다. 우듬지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러한 진리를 다시 되새기도록 만들어준다. “완벽한 것보단,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들에 그렇게 나는 늘 마음을 빼앗긴다.”처럼 일상 속 작은 햇볕이 되어 주는 문장들을 통해서 말이다.
우듬지 2017 인스타그램, 브런치를 통해 생활 에세이 연재중 (필명 우두미) - 브런치 구독자 1300명 -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명 2018 일러스트 에세이집 『일상의 짧은 글』 출간 2019 인스타그램 라이프 매거진 『주간우두미』 연재 2021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CINELAB)’ 크리에이터
Instagram: woodumi
[1부ㅣ 어쩌다 백화점]
백화점의 시간은 빠르게 간다
어쩌다 백화점
여기가 몇 번째 직장이더라
원래부터 완벽한 건 없어
오늘도 연기를 합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한 뼘의 공간
매번 낯선 내 나이
엄마의 유산
궁극의 행복, 햇볕
평일 휴무는 꿀이어라
샤넬을 팔아도 닭강정이 제일 좋은 그녀들
[2부ㅣ 나는 왜 이리 사람이 힘들까요]
우리는 로봇이 아닌데
관계의 피곤함
가까운 사람한테 친절하기
내 목소리는 어디에
분노의 바통터치
유통기한 지난 관계는 폐기하세요
가짜 미소
내가 그럼 그렇지 1
내가 그럼 그렇지 2
작은 인류애
관계지향형 인간의 고난
텃세
[3부ㅣ 직장 유목민의 일생]
저급인력
전공을 잘못 선택한 자의 말로
늦게 찾은 재능, 직장생활과 병행하기
어느 계약직 여자의 일생
나 빼고 다 정규직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요
궁지에 몰린 두 명의 영혼
면접에 관한 사소한 기억
가짜 자신감에 지배되지 않기
코로나 시대의 백화점 풍경
다들 똑같군요, 위로가 돼요
실수 1+1 = 퇴사의 각오
백화점에서 키운 병, 불안장애
언니, 그만해요.
관두려고 하니 보이는 것들
백화점 직원의 셀프 Q&A
아듀, 나의 백화점.
에필로그
47P
최근에 읽는 책들에, '서른 하나'라고 써야 할 것을 '스..(스물)'라고 쓰고선 아차, 하게 되는 날이 종종 생긴다. 찍찍 긋고는 '스'에서 '서'로 어쩔 수 없이 고쳐나가는 일이 반복되자, 문득 그 말이 생각났다. 인디언들은 걷다가 잠깐 멈춰 서서 영혼이 따라올 시간을 준다던 그 말. 빠르게 나이를 먹어왔지만 내 영혼은 아직, 나를 스물몇 살이라 여기고 있는 게 아닐까.
103-104P
물론 이 새로운 관계들에도 예상치 못한 유통기한이 존재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들이니까, 빛을 발하는 이 관계의 순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그 관계가 소멸했을 때, 그때는 미련 갖지 않고 상처 받지 않고 그들을 놓아주어야지.
관계의 중심에서 나를 고립되지 않게 하는 방법을 30대가 되어서야 나는 배워가는 중이다.
143P
겸허하게 나의 때를 기다리는 것, 너무 늦게 꿈을 발견했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 모르긴 몰라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이 두 가지가 꿈을 이루는 필수 덕목임이 틀림없다.
155P
분명 지금도 어딘가에 나처럼 소란스러운 마음을 잠재울 줄 몰라 서성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언젠가 나의 글이 그런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길,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수프가 되길, 하는 마음에서 내 꿈은 존재한다고.
156P
엄마를 왜 사랑하냐는 질문처럼, 어떤 이에게는 왜 그 꿈을 꾸냐는 말도 똑같이 어렵다.
168P
물론 나는 지금도 심각한 면접 혐오증과 울렁증의 소유자다. 그래도 그때보다 나아진 게 있다면, 지금은 면접 결과에 크게 좌절하지 않는 지혜를 갖게 되었다는 것. 한데 그것만으로도 면접을 치를 때 어느 정도 심심한 위로가 되더라는 것이다. 서류합격까지는 본인의 능력이 맞지만, 그 이후부터는 면접관의 밀접한 기호와도 관련된 아주 주관적인 단계야! 라고 생각하니, 과도한 자괴감의 늪에 빠지는 일은 없었다. 수도 없이 까이더라도, “흠, 그 면접관 스타일은 내가 아닌가보군” 하고 잊어버리게 되었으니.
180P
완벽한 것보단,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들에 그렇게 나는 늘 마음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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