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나 그냥 랩 좋아하는 애 아닌데
저자: 조하늘
출판사: 모프레스
출간일: 2021-05-01
분야: 인터뷰
제본: 무선제본
쪽수: 68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69679-1-8
정가: 11,000원
책 소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은 어딘가 어설프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짧지만 솔직한 인터뷰는 다름 아닌 우리 각자의 무대에 대한 질문이다.
저자인 조하늘은 래퍼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사를 썼고 무대에 올랐다. 그의 일상은 크루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새로운 곡을 만드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집보다도 작업실이, 가족보다도 크루가 더욱 익숙했다. 그러던 중 크루 멤버들이 하나둘 군대로 떠났다. 자연스럽게 공연은 줄고, 크루 분위기도 점차 무거워졌다. 설상가상으로 작업실도 사라지고 코로나19가 불현듯 찾아왔다. 결국 곡을 만들거나 무대에 오르는 일도 점차 줄어들었고, 랩을 향한 열의와 흥미도 옅어져만 갔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제는 랩을 그만하고 싶어진 건 아닌지를 말이다. 이 질문이야말로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저자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주변의 동료를 찾아 나섰다.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이들 말이다.
생의 첫 무대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온 ‘재드키엘’, 카페를 운영하면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996’,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만나 곡 작업까지 함께한 ‘온’, 지역 청년 네트워킹 파티에서 스포큰 워드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포이트리엠키’, 중학교 동창이자 래퍼라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라피펭키’, 이제는 래퍼 활동보다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문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제이본멘데즈’.
조하늘은 이 여섯 래퍼들을 만나 대화를 기록했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지금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으로 말이다. 한편으로 그는 책을 쓴다는 핑계로 그들과 다시 연락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지금의 막연한 불안을 함께 나누고 조금이나마 길을 틔울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이다. 2020년 그는 <이런 날엔, 이런 노래>라는 싱글 앨범을 냈다. ‘그냥 랩 좋아하는 애’로만 남고 싶지 않기에, 그는 매일 라임 노트를 들고 문을 나선다.
저자 소개
조하늘
래퍼로서의 활동명은 페이머스비(FamousB). 2020년 첫 싱글 앨범 <이런 날엔, 이런 노래> 발매. 간혹 바리스타, 기획자, 디자인, 영상 촬영 및 편집 등의 부업을 병행.
SNS(인스타그램) 아이디: @befamousforb
목차
프롤로그
”제가 좋아서 만든 음악을 언젠가는 남들도 좋아해 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재드키엘_Zadkiel
”혹시나 제가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하는 순간이 올까 봐 걱정돼요.”
996_996
”랩을 하면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꼈어요.”
온_ON
”제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가 바로 외로워서예요.”
엠키_Poetrymkey
”굉장히 흔하고 일상적인 소재더라도 창의적인 가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피펭키_Loaffy Pankyy
”다른 일을 하면서 힙합을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제이본멘데즈_J.Born.Mendez
에필로그
책 속으로
안녕하세요. 「나 그냥 랩 좋아하는 애 아닌데」를 쓴 래퍼 FamousB(조하늘)입니다.
저는 중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힙합을 좋아했어요. 그때는 단순한 취미였고, 당연히 진로로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죠. 그러다 고등학교 때 기흉이라는 질병을 앓게 되면서 병원신세를 지던 중 병실 천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갑자기 아플 수 있구나,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래퍼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하면 래퍼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더라고요. 일단 네이버를 켜고 ‘래퍼 되는 법’을 검색했어요. 스크롤을 내리며 한참을 여기저기 들락거리다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어요. 가사 쓰는 법, 녹음 장비, 공연 인원 모집 등 사람들이 여러 정보와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더라고요.
그렇게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공연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지금도 있지만 그 당시에 '라인업 공연' 이라는 시스템이 있었어요. 공연 주최자에게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15분 정도를 공연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제 첫 공연을 시작했답니다.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싱글앨범 한 장뿐인 래퍼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제가 좋아하는 랩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