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오렌지칵테일2
저자: 늘리혜
출판사: 늘꿈
출간일: 2021-01-12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300p
크기: 130*190 (mm)
ISBN: 9791197101854
정가: 9,000원
책 소개
그는 헤어졌던 쌍둥이 언니 오예린. 쌍둥이 자매의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도 없이 예린은 학교에서 자신과 아는 체하지 말라며 단칼에 예지를 잘라버린다. 기분이 나쁜 것도 잠시, 다음 날 예쁜 교복을 입고 제법 즐거운 마음으로 향한 학교. 전학 첫날을 망칠 수 없는 예지는 최대한 밝게 최대한 상냥하게 최대한 서울말투로 아이들을 대하지만 돌아온 말은,
“저 얼굴이 웃는 거 보니까 소름 돋아.”
결국 친해진 친구 하나 없이 점심시간 홀로 교정을 돌아다니던 예지는 시청각실 앞에 붙은 밴드부원 모집 광고를 보게 된다. 이전 학교에서 폐부된 밴드부를 떠올리는 예지. 아이들을 배신했지만 더 배신할 수 없다며 돌아서려는데 누군가 달려와 예지를 붙잡는다. 동그란 눈에 상당히 상큼한 미소의 남자아이 이안이 예지를 보더니 매우 반가워하며 말한다.
“꼭 만나보고 싶었어!”
예지는 서울로 올라올 때 예전 밴드부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는 밴드를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건반마저 버렸다. 하지만 끝내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자신의 강한 열망을 자각하고 환하게 웃고 만다. 그렇게 스쿨밴드 오렌지칵테일이 결성된다.
“어. 내를 이 밴드부에 넣어 도.”
소속감이 생긴 예지는 어제와 완전히 다른 하루를 보내고, 앞으로도 평탄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오산이었다!
전학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아이에게 고백을 받고, 쌍둥이 언니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자꾸 이상한 감정이 들고,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세상 무덤덤하다 생각했던 선배마저 은근히 적극적으로 예지에게 다가오는데!
과거의 상처로 사랑을 믿지 못하는 예지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아무도 나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말아 줘.”
“욕심내지 않을게. 옆에만, 곁에만 있게 해 줘.”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던 시절. 첫사랑은 더욱 어렵기만 하던 시절. 아직 여물지 못한 어린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서로 부딪히며 나아가기에 급급하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색을 만들어 간다.
하이틴순정로맨스를 빙자한 성장소설
성장소설을 빙자한 하이틴순정로맨스
저자 소개
'늘리혜'란 세계관과 장르가 생기기를 꿈꾸는 글쟁이:D
<늘꿈>이란 1인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담긴 시, 시소설과 /일곱 색깔 나라와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또 다른 자신이 부르는 노래(1) - 7
5장. 단발머리의 노래 - 21
6장.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노래 - 89
#또 다른 자신이 부르는 노래(2) - 129
7장. 과거와 현재의 노래 - 143
8장. 오렌지자매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 221
후기 - 293
예고편 - 296
책 속으로
고작 7분 언니일 뿐이었다.
그런데 장녀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만 지어졌다. 그는 예쁨만 받았다. 어리광만 피우면 그걸로 끝. 엄마도 아빠도 더 이상 그에게 다른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를 미워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항상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싶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한 순간에 사라졌다. 공허함, 허무함. 밀려드는 패배감.
다시는 느끼기 싫은 감정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특별한 사람을 만들지 말자. 어느 누구도 다시는 사랑하지 말자.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 다짐은 7년도 가지 못했다. (p.7-8)
나는 내가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지켜야 했다. 그게 혹 거짓이라도. 심장이 묵직하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난 이 감정을 안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p.72)
“차라리 둘이 사귀면 좋을 텐데.
서로 좋아하잖아.”
“너도 좋아하잖아.”
“응, 너보다 훨씬 먼저. 어쩌면 너보다 훨씬 많이.” (p.75)
그냥 이런 저런 말이 하고 싶었다. 실없는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내뱉었다. 역시 강일은 그다지 대답을 시원스럽게 해주지 않았다. 나 혼자 떠드는 대화. 그래도 괜찮았다. 익숙했다. 그래서 너무 그리웠다. (p.114)
“난 사랑의 힘을 믿어.” (p.160)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다시 한도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서로를 향한 최대의 배려였다.
눈앞에 상사화만이 시야에 가득 맺혔다. 잎도 없이 꽃만 핀 그것이 바람에 아련히 흔들렸다. (p.207)
“엄마. 나 이제까지 오렌지칵테일이라는 술에 취해 살고 있었나 봐.”
“술이란 건 좋은 거지.”
“엄마가 미성년자 딸에게 할 대사는 아니라고 보는데?”
“조기교육이야.” (p.249)
그러니 다른 이들에게 몹시도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가벼운 것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을 혼자 심각하게 여겼던 거겠지. 나와 남의 경계가 처음부터 흐린 줄도 모르고. (p.281-282)
저자의 한마디
나의 이야기로 세상이 좀 더 다채롭고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