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마음의 민낯 vol.3
부제목 : 내 얼굴이 아직도 익숙해지질 않습니다
저자: 김형석, 박선영, 박제상, 박준희, 서원희, 안민지, 이승용, 이아영, 전하영, 정금주, 차희주, 한옥구
출판사: 어쩌다사춘기
출간일: 2020-12-28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0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6861506
정가: 13,000원
책 소개
<마음의 민낯>은 청년 인문학 모임 ‘어쩌다사춘기’ 멤버들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어쩌다사춘기의 구성원들은 매달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글을 썼다. <마음의 민낯 vol.3: 내 얼굴이 아직도 익숙해지질 않습니다>는 어쩌다사춘기의 세 번째 연간 정기간행물이다.
특히 이번 에세이집은 처음으로 대면 모임이 아닌, 1년간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나온 결실이다.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한 해 동안에도, 12명의 멤버들은 멈추지 않고 글을 주고받았다.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자신을 면면히 돌아보는 글쓰기를 시도하였다. 글을 쓰고 나누는 행위는 서로를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삶에 대한 사랑과 열망을 체험할 수 있다. 어쩌다사춘기와 함께 매일 생경하게 느껴지는 ‘나’와 한걸음 가까워지고, 세계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어보자.
저자 소개
어쩌다사춘기는 경기도 시흥에서 인문 공부를 하는 청년 학습 공동체이다. 삶과 앎에 관하여 공부하고 있으며 삶의 길을 묻고 찾아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결성한 이후로 <마음의 민낯> 1권과 2권을 펴냈으며, 청년 인문 잡지 <안달>, 지역 사회 신문 <주말시흥> 및 출판문화진흥원 프로젝트 <작가격리> 등을 펴내었다.
목차
1장 데미안
아직도 물음표? 완전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_박준희
나쁜짓_차희주
2장 청춘을 위한 인문학
‘누군가를 위한 무언가’에 대해서_김형석
이상한 느낌_차희주
3장 니체의 말
내가 나를 만드는 과정_김형석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_박준희
냉장고에 우유가 떨어졌다_한옥구
4장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요리 일기 ‘빼빼로’편_김형석
퍼즐_차희주
어쩌다사춘기와 나의 사이_한옥구
5장 인간이 그리는 무늬
나는 아주 가끔만 살아있다_김형석
고쳐 바라보다_박준희
나의 미니멀리즘_서원희
분재_차희주
너는 룸펜기질이 있는 것 같아_한옥구
6장 선망국의 시간
시선, 간망_김형석
시가 생각났습니다_박준희
수면 아래_이승용
시계_차희주
비상구는 이쪽입니다_한옥구
7장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
미뤄지고, 넘치고, 튀어나오는 목소리_김형석
선생님과 제자를 넘어선 사우 관계_박제상
벌글로 시작하는 뻘글_서원희
해독_이승용
첫걸음_전하영
사유하는 삶_정금주
공부 흥미의 흐름_차희주
그러게, 나는 어사를 왜 하는 걸까_한옥구
8장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_박선영
방향_이승용
추락을 기다리다_이아영
비우는 건 힘들어 특히 마음을 비우는 건 더 힘들어_
전하영
金朱_정금주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아는 차희주 그 이름 아름답구나_차희주
9장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내가 인생이라 부르는 순간들_김형석
아무리 오래 사귀었어도_박제상
지금의 나_안민지
내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_이승용
타인의 말_이아영
모르겠다, 인생_전하영
취업 준비_차희주
10장 호젓한 시간의 만에서
호모 콘발루이셋(Homo convaluisset)_김형석
생각의 전환_박선영
팁_이승용
카오스의 안에서 카오스를 추구하다_이아영
무위_정금주
인생 목표_차희주
장석주의 시간 안에서_한옥구
11장 청춘의 문장들
치과 의자 단상_김형석
때_이승용
시간의 돛단배_이아영
떨군 한두잎 꽃잎들과 새로 얻은 가지_정금주
조금도 금이라서_차희주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_한옥구
책 속으로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 신부의 세계에서 배움을 갈망했다. 자신의 세계를 향해 날갯짓한 것처럼. 그런데 나는 아직 내 알에 관해 해석을 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속해있는 알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내 영혼은 어디로 이끌려 가는 걸까? p.26
방황하던 시선이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 어스름에 피웠던 모닥불이 아직도 불씨를 갖고 있었다. 괜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나뭇가지로 휘적거렸다. p.32
작가가 막연하게 던져주는 무언가를 자기 멋대로 인지한다면, 할 수 있다면, 그게 작가와 관객의 교감이고 인문학적인 생각의 기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책이라는 작품(특히 詩)을 관찰하고 내 시선을 글로 써 내려가는 것도 내가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지도 모르겠다. p.71
나는 빠른 인생을 최대한 느리게 살고 싶다. 그렇게 일상에 묻어나는 인생의 조각들을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내 감정, 내가 쉬는 숨,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소중한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간, 길가의 작은 풀꽃, 나무에 숨어있는 새, 발에 재미나게 밟히는 흙, 입안에서 뒹구는 밥알... 이 작은 것들을 천천히 누리면서 느리게, 느리게 살아야 하겠다. p.163
특별함을 쫓는 것도 덧없다. 특별함은 특별하지 않음이 존재한다는 반증. 그리하여 특별함보다는 매 순간을 쫓게 되며 그 순간 안에 소중한 사람들로 소중한 시간을 꾸리는 것이 더없이 가치 있는 일임을 깨달았다. p.181
인생의 정거장 같은 나이. 누군가를 새로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져간다. 새로 돋아난 이 옆 가지에서 한두 조각 꽃잎이 다시 떨궈질 수 있겠지만 그땐 또 다른 가지를 얻어 아름드리나무가 되면 나는 그것으로 되겠다. p.210
저자의 한마디
어쩌다사춘기와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앎을 향유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