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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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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
저자: 김경혜, 윤메솔, 이수연, 정민화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21-01-1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6p
크기: 127*188 (mm)
ISBN: 9791189930714
정가: 18,800원


책 소개
문학 속 공간적 배경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

“한국이 싫어서” 그럼 어디로 갔는데?
“운수 좋은 날”에서는 왜 하필 설렁탕을 찾았을까?
흔히 문학을 읽으며 등장인물과 전체적인 줄거리에 집중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간적 배경부터 찾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문학 속 장소를 지도에 찍어보며, 평생을 한 동네에서 살았다면 그토록 편협한 사고를 가졌을 법하다며 주인공의 상황을 이해한다. 작품 속 배경으로 직접 여행을 다녀와, 주인공이 ‘동네 사우나탕 정도의 규모를 지닌 해수욕장’이라고 했던 말이 아주 거짓은 아님을 증명한다. 작가들이 직접 그린 지도와 생생한 여행 후기를 통해서 공간을 통한 문학 읽기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줄 것이다. 

“저긴 어디 쟤는 누구?”를 물으며,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찾는다.
이 책은 문학의 공간적 배경과 연관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현재 우리의 삶에 비추어 해석하고 있다. 작가들은 민주화 운동을 겪었던 두 지역을 함께 돌아보다, 부모님께 "그때 그 사건이 정말 북한 괴뢰군 소행이었다고 믿었어요?"라는 다소 불온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호주나 남양주에 가면 정말 우리가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비록 노답 세상에 대한 교과서적 정답을 찾지는 못한다. 하지만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같은 고민을 가진 모든 이에게 유쾌한 공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문학 속 공간을 지도에서 찾을지도, 그리고 그곳으로 떠날지도.

저자 소개
김경혜
간호사 중 제일 기동력 좋은 간호사라고 자부한다. 커피 마시고 싶다고 춘천에 다녀오다가, 하늘이 맑아 별이 잘 보이겠다며 강화도로 느닷없이 운전대를 꺾어버리는 낭만파니까. 오늘도 인류 건강에 소소하게 이바지하며 다음엔 또 어디로 떠나볼까 즐거운 고민을 한다.

윤메솔
한 때는 은혜로운 회사느님 덕분에 일 년에 한 달씩 외국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새로운 여행지 후보를 지도에서 찾아보는 건 이제 관뒀지만, 술만 마시면 2차 장소를 찾아가며 “나 지도 잘 봐, 길 완전 잘 찾아.”라고 갈지자로 파워워킹하는 술버릇은 여전하다.

이수연
매일매일 세상의 온갖 제품들을 팔던 PD가 드디어 자신의 책도 팔게 되었다. ‘이렇게 언젠가는 모든 꿈이 이루어지겠지’ 낙관하며 슬렁슬렁 산책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리하여 주변의 낯선 동네와 골목을 탐방하는 것이 일상의 취미다.

정민화
여행을 통한 직접체험만큼이나 독서를 통한 간접 체험을 좋아한다. 어릴 때 이 세상의 모든 책을 읽고 모든 장소를 여행하는 것을 꿈꾸기도 했었다. 현재는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을 즐기고 일상에서 틈틈이 책을 만나는 선생님의 삶을 살고 있다.

목차
Prologue | 지도를 손에 쥐고

제1장 삶의 반경은 삶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김약국의 딸들』 『운수 좋은 날』

꿀빵을 먹으며 여행은 시작된다 
새터, 멘데, 판데! 거기가 어딘데 
간창골 김약국네 다섯 딸 
이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100년 전, 삶의 반경을 넓힌다는 것은 
사소문 중 최고였던 동소문은 지금 어디에? 
동광학교가 그렇게 명문이라며? 
모두가 동경하는 전차 승무원은 손님을 왜 그렇게 내쳤을까 
100년 전 한양의 핫플레이스, 인사동 
아내는 왜 설렁탕을 먹고 싶었나? 
삶의 반경은 삶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제2장 두려움의 일상화, 공포의 지형도
『소년이 온다』 『차남들의 세계사』

광화문 광장에서 1980년의 광주를 떠올리다 
신군부 독재정권의 등장 
가까운 일상의 공간, 전남대학교 
사건의 중심으로 향하는 길, 금남로 
희생자들이 머물다 간 곳, 상무관 
전남도청, 가장 뜨거웠던 항쟁의 중심 
잊을 수 없는 마지막 비극, 상무대 
같은 시대, 원주까지 퍼져 나간 공포 
원주시 단구동 172-12번지, 나복만 하우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자전거 사고 
원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 원동성당 
안기부 소속의 정남운 과장, 하지만 그도 평범한 시민
하늘을 저 혼자 떠받드는 전봇대 
중앙시장 소고기 거리 
공포의 일상화 

제3장 프로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는 법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국이 싫어서』

당신, 오늘, 여기서, 행복한가요? 
잠깐! 책을 읽기 전에 야구의 룰을 숙지해주세요! 
프로를 요구하는 사회 
야구와 연고지, 그리고 운명 
졸업식에는 역시 짜장면이지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십니다 
부평은 서울에 더 가까우니까 
프로의 세상에서 평범함이란 
청춘을 뒤흔든 조르바와 첫사랑
삶은 야구라기보단 신도림역 같은 것 
남양주는 야구하기에 참 좋지 
잘 나가다가 삼천포에 빠졌다고? 
꿀 떨어지는 삼천포, 딱 떨어지는 수산시장 
코끼리 바위와 남일대 해수욕장 
하이(High)해지려면 하이(Hi)면으로 
삼천포에 빠지는 건 멋진 일이다! 
안녕. 나는 지금 인천공항이야 
그런데, 한국이랑 왜 헤어졌어? 
과연 영화는, 영화일까 
나만 아침마다 지옥철 타는 거 아니죠? 
마음이 추우면 온 세상이 다 춥지 
피로 파괴가 일으킨 굉장한 나비효과 
그런데 왜 하필 호주였을까? 
알고 보니 새로운, 호주 너란 녀석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와인 한잔해 
편견과 차별은 도처에 널려있지 
난 뒤를 보지 않아. 그래서 베이스 점프! 
국제 전화는 사랑을 싣고 
원래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또 헤어진대 
아무튼, 행쇼! 

Epilogue | 여행의 끝은 언제나 감사의 마음으로 

책 속으로
“이것도 한 번 먹어봐요. 크림치즈가 들어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해!”
“우리 집 꿀빵이 작년 통영 꿀빵 품평회에서 1등 했어요. 먹어봐요.”
“팥 앙금 대신 유자가 들어 있어서 아주 상큼하고 맛있으니까 먹어 보세요!”
들어는 봤나. 삼보 일꿀빵. 통영 바다 앞 문화마당을 걸어가려면 세 걸음에 한 번씩 꿀빵을 먹어야 한다. 가게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쓱 다가와 꿀빵 한 조각을 손에 먼저 쥐여주는 적극적인 점원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 집에서는 오리지널 팥, 저 집에서는 크림치즈, 거기에 고구마, 유자, 호박, 초콜릿, 치즈 등 끝없이 달라지는 속 재료를 보면서 시식 욕구도 끝없이 샘 솟기 때문이다. 
한 손에 묵직한 꿀빵 한 봉지를 흔들며 길 건너편을 내다보면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바다가 마냥 평화롭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은 꿀빵 덕분에 마음이 달달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통영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빛났다. 『김약국의 딸들』의 첫 몇 문장만 보아도, 대한제국 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급변하는 시대에도 이 평화로움이 변함없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 ‘꿀빵을 먹으며 여행은 시작된다’ 중에서
 
사실 용란이에 대해서 걱정해야 할 것은 무릎 건강보다는 남자 걱정이다. 연학이와 결혼을 하긴 했지만, 옛 연인 한돌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연학이가 잠시 유치장에 들어간 틈을 참지 못하고 용란이는 한돌이를 데리고 두 집 살림을 차리고야 만다. 용란이의 두 번째 신혼집은 북문 밖이었다. 용란이의 엄마인 한실댁은 그 집을 찾아가기 위해 북문 밖 좁은 오르막길을 오르며 힘겹게 한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통영 사대문의 북쪽 오르막길은 어차피 그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 크게 멀지도 않은 거리인데 그토록 힘들어했던 것을 보면 진짜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다는 딸의 외도를 확인하러 가는 마음이 고되었던 것은 아닐까.
- ‘간창골 김약국네 다섯 딸’ 중에서
 
김첨지가 누볐던 경성은 아직 조선 시대 한양의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한양도성을 기준으로 도시를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나타나는 변화가 놀라운 시기이기도 했다. 사방으로 달리는 전차를 보며 젊은이는 전차 승무원 같은 전문기술가를 꿈꾸기 시작했고, 현대적인 학교와 극장이 들어서고 있었다. 김첨지가 달리는 길에는 쪽 찐 머리를 올린 마나님도 계셨지만, 커피 한잔을 즐기러 카페를 찾아가는 모던보이도 있었다. 김첨지의 삶은 곤궁했으나, 경성 한복판에서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하루 다르게 근대화되는 변화의 속도를 온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 ‘삶의 반경은 삶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중에서
 
윤공희 대주교는 근무실 창을 통해 금남로에서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는 시민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 당시에 계엄군의 무력에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젊은이를 보며 공포에 질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였다. 하지만 그는 점점 더 잔혹해지는 정부의 무력사태에 진실을 알리기로 하고, 외부와 단절된 광주의 사태를 밖으로 알리고자 노력하였다. (…중략) 그의 근무실 창문을 통해 금남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우리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것들을 침묵하며 바라보았다. 차량과 사람으로 가득한 이 거리가 한순간에 폭력과 피로 물든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어떤 심정이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는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 그저 나에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밖에는… 나는 못할 것 같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거운 부채감만 남을 뿐이었다.
- ‘사건의 중심으로 향하는 길, 금남로’ 중에서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은 『소년이 온다』  『차남들의 세계사』를 만나게 될 이유이다.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공간마다 아주 긴 시간에 걸친 수많은 이야기가 층층이 쌓여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다. 물론 많은 이야기가 또 잊힐지도 모른다. 아니, 잊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기록만 해둔다면, 언제든 누군가에 의해 다시 읽히고 해석될 거라 믿는다.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 순간의 이곳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 ‘공포의 일상화’ 중에서
 
처음 신도림역에서 환승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나름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이라 시간적 여유를 넉넉히 갖고 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림역에 서서 낯선 지명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걸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울 것 같은 기분을 꾹 참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원하던 플랫폼을 찾아갔다.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지하철에 타고 있었는데, 내려야 할 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것 아닌가.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급행열차였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며, 꼭 빨리 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마저도 인생과 같지 않은가.
- ‘삶은 야구라기보단 신도림역 같은 것’ 중에서
 
세상에는 숫자로 말해줘야만 믿는 사람도 있다. 남일대 해수욕장이 얼마나 작은지 믿지 못할 사람이 있을 거 같아서 파도가 치는 바다를 왼쪽에 끼고 모래사장 이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걸어보았다. 딱 256걸음. 성큼성큼이 아니라 아장아장에 가까운 걸음걸이였음에도 그것밖에 안 된다. 일반적인 성인의 평균 보폭이 75cm라고 하니, 아무리 넉넉잡아도 200m도 안 되겠다. 달리기 연습을 할 직선거리로 겨우 50m를 잡았다는 것이 아주 과장이 아닌가 보다.
- ‘코끼리 바위와 남일대 해수욕장’ 중에서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여러 형태와 여러 가치가 있으며 단적인 기준으로 인생의 성패를 나눌 수는 없다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그렇게 말한다. 삼천포의 매력에 빠진다면, 앞으로 달려나가는 방식의 삶뿐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삶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런 방식의 삶이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맛있는 해산물, 아름다운 바다, 소담한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절대 손해는 아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에 빠지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 ‘삼천포에 빠지는 건 멋진 일이다!’ 중에서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상대를 잘 알지 못한다. 콩깍지가 씌었으니 일단 다 좋아 보이기 마련이다. 어차피 누군가를 완벽히 안다는 건 불가능하다지만, 처음에는 상대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가 사귀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당장 계나만 해도 큰 결심을 하고 호주로 떠난 것이지만, 정작 호주가 어디에 있는지 주변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찾아보지 않았던 듯하다. 인도네시아인 남자친구 리키를 만나기 전까지는 호주가 인도네시아랑 가까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 ‘알고 보니 새로운, 호주 너란 녀석’ 중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는 않을 거다. 사실 그럴 수도 없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에 등장한 친구들만 보아도, 계나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행복에 다가갔다. 삼미 친구들이 보여준 방법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잘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볼멘소리가 나오려나. (…중략) 삼미 친구들과 계나의 방법이 조금 극단적으로 느껴진다면, 현시점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자 노오력하는 가장 표준형 인물인 지명이처럼 순응하는 방법도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자질이 개인이 적성과 성향에도 맞는다면, 어떤 면에선 좀 부러운 사람들이다. 아니면 성공적인 안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적당히 적응하고 만족하며 행복을 찾는 건 어떤가.
- '아무튼, 행쇼!'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제 지도 없인 못 살겠나요?”
그렇다면 이미 당신도 ‘호모 지오그래픽쿠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지도 앱과 내비게이션을 켜고 길을 찾는다. 매일매일 정신없는 세상에서 ‘내가 지금 어느 길에 서 있는지’,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항상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반영된 것일까? 이렇게 지도 검색이 일상이 된 시대답게,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도 지도를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책 속에 나오는 장소가 어디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 프로젝트
저자들은 문학을 읽으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장소가 궁금할 때마다 지도 앱을 켰다. 그리고 책 속의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그 지도를 따라 함께 여행을 떠났고, 상상하던 곳을 직접 보고 느끼며 걸었다. 자연스럽게 장소와 연계된 역사적 사건들이 궁금해했고, 여행에서 돌아와 관련된 정보를 찾았다. 그리고 함께 나눈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이렇게 종이에 쓰였던 2차원적인 텍스트는 지도를 통해 3차원의 시공간으로 확장되었고, 다시 책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이 소설이 그런 얘기였다고?”
알고 읽으면 훨씬 더 재밌는 한국소설 6권
책장을 넘기면, 저자들이 직접 여행을 하며 새롭게 해석한 한국문학 6권을 만나게 된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작품도 있고,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도 있고,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제목만 봤던 책도 있을 것이다.
1장에서 다루는 『김약국의 딸들』과 『운수 좋은 날』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쓰여진 소설로, 각각 통영과 서울(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동시대의 다른 공간에서 사람들은 각각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장의 『소년이 온다』와 『차남들의 세계사』는 1980년대 초반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중요한 소재로 다루는 소설이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광주와 원주라는 각각의 도시에서 어떤 형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3장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2003년에 출판된 소설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에 출판되었고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작품을 통해서는 ‘오늘날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행복에 공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묻는다.

알면 아는 만큼,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도를 더듬으며 떠나봅시다!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의 책장을 덮으면 아마 이 책에서 다루었던 문학 작품을 직접 읽고 싶어질 것이다. 작품의 원문을 읽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즐거움이다. 더불어 책 속에 나왔던 장소들에 직접 가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국내 문학을 다루고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조명받게 된 국내의 아름다운 곳을 여행할 좋은 동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다른 문학 작품들도 지도와 함께 읽어봤으면 한다. 다양한 이야기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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