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고양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빠각, 툭, 버석버석.
부스럭. 차륵 차륵.
몽실북스와 마을과고양이가 만나서 몽실마고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우리동네 탐정단]은 몽실마고의 첫 책입니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금전적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일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인 ‘마을과고양이’는 사람이 버려서 길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잘 지낸다면 우리의 마을도, 우리의 마음도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우리동네 탐정단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채원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려.
언니와 동생이 있지만 외로운 아이 채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채원은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읽다가 덮어 놓은 추리소설의 뒷부분이 궁금한 마음으로 생각없이 걷던 채원은 숲속에서 누군가 박스를 가지고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누구지? 저 박스는 무엇이 들었지? 택시를 타고 사라지는 수상한 사람. 채원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소리를 지르며 부리나케 도망을 칩니다.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아까 그 상자는 또 뭐고….’ _본문 중에서
하늘
고양이들이 불쌍해.
세 명의 동생들을 돌보는 큰 언니인 하늘. 동생과 이모네를 갔다 오다가 길고양이를 봅니다. 고양이들이 배가 고플까봐 걱정하는 동생의 따듯한 마음에 감동한 하늘이는 동생들과 함께 간식인 치킨을 모아서 길고양이들이 나올법한 곳에 놓아둡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에 감동이 되기는커녕 누군가가 나타나서 투덜거리며 치킨을 치워버립니다. 먼 거리에서 고양이들이 나타나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겠다는 하늘이의 소망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동생들은 고양이들이 잘 먹었나를 궁금해 하지만 속이 상한 하늘이는 동생들에게 차마 사실을 그대로 말해주지 못합니다.
‘우리 것도 맛있게 먹고 빈 그릇이 되면 좋겠다.’ _본문 중에서
가현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어.
가현은 이제 막 이곳에 새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온 첫날부터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와서는 새로운 동네를 구경하죠.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어서 거미줄이 엉키는 등 고생을 하지만 덕분에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됩니다.
기분 좋게 동네구경을 하고 집으로 가야 하는데 앗, 이때까지 좋게 보였던 동네가 다 낯설게 보입니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한없이 좋기만 하던 길들이 전부 다 똑같아 보입니다. 어디로 나가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나타난 한 사람. 용기를 내어 가현이는 길을 물어봅니다. 이 길로 가면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비슷비슷한 벽돌집들이 왼쪽에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었다. 위쪽으로 올라가도 벽돌집들이 이어져 있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도 비슷한 집들만 보였다. _본문 중에서
다영
시베리안 허스키 애기를 산책시키기는 어려워.
자신보다 더 큰 ‘애기’를 산책시키는 다영이는 언제나 끌려다니는 편입니다. 애기는 고양이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어서 고양이들을 무서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다영이에게 큰 개에게 왜 입마개를 씌우지 않느냐고 타박하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다영이는 이 사람에게 무엇이라고 답을 할까요.
고양이 몇 마리가 아줌마 뒤를 따라가는 것이 보였다. _본문 중에서
채원, 하늘, 다영, 가현
우리동네 탐정단으로 뭉치다.
저마다 다른 장소에서 수상한 사람을 만났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목격했던 것이 다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동네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었습니다. 그 고양이들은 단 한 사람 , 그 수상한 사람과 관련이 있었죠.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혹시 고양이들을 납치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네 명의 아이들은 그 사람을 쫓아가서 사실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우리동네 탐정단이 결성되지요. 너무 줄여서 우동탐정단. 네 명의 탐정 들은 짝을 지어 이 사건과 저 수상한 사람을 조사해보기로 합니다. 그들의 첫 번째 사건이 이제 시작됩니다.
“우동탐정단?”
“괜찮은데?!”
“좋은데?”
“나도 좋아!”
모두들 웃으며 손을 번쩍 치켜 올리며 소리쳤다.
“우동탐정단 결성!”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