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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0 0
저자: 김채리
출판사: 위아파랑
출간일: 2022-11-0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96p
크기: 110*190 (mm)
ISBN: 9791198322906
정가: 15,000원
김채리의 첫 단상집 『0 0』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 중 2020년의 것들을 모았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 발병 초기에 홀로 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들과, 끊임없이 차오르는 생각들을 떨쳐내기 위해 해왔던 응축된 글쓰기, 공허한 마음 속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써왔던 시와 같은 언어들이 담겨있습니다.
"저와 같이 어지러운 마음들로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저의 작은 조각을 보내드려 합니다. 제가 어려웠던 순간에 잔잔한 음악과 아름다운 글로 위로를 얻었던 것처럼 저의 글이 당신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이야기를 좋아해서 책을 짓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독립출판 작가입니다. 『0 0』, 『나, 너 소설』을 썼고 『자유청춘예금통장』, 『맛 집』을 공동집필했습니다.
목차는 무작위로 배치된 이미지 형태
76p
Rain
2020. 10. 1. 22:44
비에 젖는 건 순식간이었지만,
마르는 데에는 한참이 걸렸다.
104p
오래된 노래
2020. 10. 25. 0:21
아무런 생각 없이 멜로디로만 듣던 노래가
어느 순간부터 가사가 들리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 그 노래는 내 이야기가 된다
한동안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나의 목표였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아직도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살아남아서
미래의 나를 다시 그려내고 있다
나를 살린 수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노랫말덕분이었다
그래 나는 글을 쓰는 일을 좋아했었지
글을 깨우치고 스무 해가 지나고 나서야 다시 생각
이 났다
그래 나는 좀 더 살아남아서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해야지
누군가 나를
어두운 달빛 그늘 아래에서 이끌어 낸 것처럼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야지
누군가 먹먹한 기분에 나의 노래를 줄곧 듣다가
이젠 그 노래를 들으면 슬픈 기억이 떠올라 듣고 싶지
않게 되었다 해도
그 슬픔이 지나간 기억으로만 남았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살아갈 힘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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