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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책장

개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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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사**** (ip:)

흗들리자

바람이 불면 흔들이는 

한 떨기 꽃이 나라면

온 힘을 다해 흔들리자

그것이

나 아닌

강한 것이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낫다.

태풍이 오면 부서지는

한 떨기 꽃이 나라면

아름답게 부서지자

그것이 나 아닌

다른 것으로 

살아는 보려고 애쓰는 것보다 낫다.

어떤 모양으로

부서지는지 보자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건 

다음 생에 해도 늦지 않으니. (-21-)

가끔은 휴대폰을 들고 휴대폰을 찾아

굳게 잡겨 있는 

자물쇠를 보고 울었는데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나였어

가끔은 휴대폰을 들고 

휴대폰을 찾아

리모컨을 들고

리모컨을 찾고

차 키를 들고

차 키를 찾지

우리느 할 수 있다는 걸 잊어

이미 가지고 있다는 걸 잊어

내가 찾고 있던 해답은

바로 나고

나를 구원하러 온 구원자는

사실 나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해. (-33-)

인생을 바쳐서 만든 모래성

널 위해서라면

나는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어

내 인생을 바쳐서 만든

모래성

널 위해서

만들었듯이

널 위해서

버릴 수 있어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아

아무 것도 소중하지 않아

오직 너 외엔

그 어떤 것도 

나에겐 한낱 모래성일 뿐이야.

너와 나의 즐거움을 위한

바닷가의 모래성 (-77-)

1995년 생 구미에서 태언나 송다정 시인은 스물이 지난 , 젊은 시인이었다. 책 속의 시들은 꽃이 개화되는 그 순간을 아름다움을 잘 묘사하고 있었다. 살아가다 보면,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순간들,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것을 시인 송다정은 시를 통해 채워 넣고, 꾸겨 넣고 싶어한다. 시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일상을 반성하게 된다. 휴댜폰을 들고 있으면서, 휴대폰을 찾았고, 자물쇠를 들고 있으면서,자물쇠를 찾는게 하루의 시간을 다 잡아 먹고 있었다. 시인은 시를 통해서,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시상에 담는다. 그리고 시어를 통해 자신을 해체하고 있었으며, 무너진 모래성을 다시 쌓아올리곤 한다.소중한 것을 잃ㅎ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쌓아오린 모래성을 가괌히 무너뜨린다. 

시를 읽으면서,힐링과 위로가 되었던 것은, 이 시에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시간의 편린들을 담을 수 있어서다. 가치관,신념, 지키고 싶었던 것들을 이제 이해가 된다. 항상 내 앞에 놓여진 시간을 허투루 쓰면서, 남을 의식하면서 살아오고 있다.그로 인해, 나는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으면서도,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 삶을 온전히 보존하고 싶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나에게 주어진 일상과 시간을 나의 가치관, 시념에 다라서, 채워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알고, 내 삶에 있어서 잃어버린 것들을 , 회복하고, 채워 넣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다.결국 나를 배려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는 내 마음에 여유라는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그 빈 공간을 만들려면, 내가 가진 것을 비울 수 있어야 하며, 욕심을 덜어낼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꽃이 피고,아름다운 꽃향기를 내 손으로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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